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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jeny 2021. 7. 16. 21:41
꽃시장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꽃 시장

 

갑자기 친구가 가자고 해서

요즘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아주 오랜만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 두기 4단계 중인 수도권.

어느새 영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지를 가기 전 첫 번째 할 일이 되어버렸다.

 

뭐..

꽃집들이 영업을 하니

안 할 수가 없겠지..

 

도매시장은 새벽 12시에 문을 연다.

경부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면

1층의 버스터미널이 모두 문을 닫고

왠지 어울리지 않는 꽃향기가 가득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도 옆에)

3층으로 가면 짙은 향이 기분 좋게 한다.

 

새벽의 한가한 도로와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터미널의 고요한 모습과 상반되게

이곳은 이제 시작이다.

분주한 모습은 어느 곳에도 있겠지만

꽃의 공간이라 

이곳의 새벽은 더더욱 설레며 가슴 뛰는 공간이다.

 

새벽에 잠을 안 자고 있을 때에 

그냥 목적지를 두고 운전해서 달려오면

향기와

 시각적인 아름다운 모습 덕에

기분전환이 되고

싼 가격에 맘 놓고 풍성하게 꽃을 사 갈 수 있어서

자주 왔던 곳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탓에 

취미로 집에 꽃을 장식하기 위한 나 같은 개인도

오지 않았는데..

각종 결혼식이며 모임파티 등의 금지나 축소로

이곳 역시 피해 갈 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분주하게 바쁘던 이곳의 새벽은

한가로웠다.

 

우리나라 절화 구매의 중심인지라 

사람이 없진 않았지만

이전의 그때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모두가 겪는 우울한 현실을

역시나 이곳에서도 몸소 느끼며

들어섰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도매꽃시장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도매 꽃시장

 

너무 많은 재료 속에서는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는 법.

 

참 많은 종의 꽃이 아름답게 보여있고

그 향연 속에서

무엇을 사서 갈까...선택 장애가 온다.

 

평소에 머리에 그려지던 그림 속의

원하던 꽃이나 모양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극락이라 했던가.

 

내가 그 기분을 크게 느끼는 것이 꽃과

그리고 남쪽의 수십 가지 에메랄드 톤을 뽐내는 바다이다.

 

그래도 자주 온지라

무작정의 쇼핑은 멀리하고

마음속으로 오늘은 이걸 사봐야겠다.

라는 정리를 빠르게 한 후 

다른 꽃 종류들은 구경 겸 한 바퀴 돌며 넘기고

 

사려 했던 거베라 쪽으로 가서 고민한다.

 

색상으로 모양별로 다른 크기로

여기저기서 판매되는 거베라.

 

요즈음 참 이뻤다.

 

믹스해서 사려 했으나

크기가 조금 큰 살구빛의 거베라가 맘에 들어

단순하게 장식해 놓으려고

같은 종류의 거베라 두 단과 소재한단.

 

올해 구근 심는 걸 패스해서 잘 보지 못했던

튤립을 한단 사서 돌아왔다.

 

 

튤립

 

청색의 튤립이 왠지 이뻤다.

이런 색감을 꽃으로 표현한 걸 좋아하진 않는데

어쩐 일인지 퍼플과 블루빛의 튤립에 눈이 갔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꽃에서는 취향이 참 달라진다.

어떤 시기가 되면 이종류가 갑자기 이뻐 보이고

이전에 영 안 좋아하던 꽃이

어느 날부터 눈에 들오기도 하고..

 

거베라
거베라

 

변하지 않는 나의 취향은

살구빛

 

일 순위로 선택하게 되는

색상.

 

풍성하게 한 다발 만들어 

소재도 하나만 써서 단순하게 

집에 장식했다.

 

간만에 긴 화병에 키큰꽃이라

존재감이 화려하다.

 

몇천 원에 이런 기분전환이라..

언제나 좋았다.

꽃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싼 대신에

새벽에 가거나 오전 시간에 가서

아무 정리도 안된 채로 가져와야 한다.

(물론 트렌디하고 전문적인 어레인지의

현역 플로리스트의 디자인도 아닐뿐더러..)

 

 

누군가에게 선물할 목적이라면 중요한 부분인

꽃다발 포장 역시 본인 몫이다.

 

신문지에 툭 쌓인 꽃다발이 자연스럽고 이쁘다지만

이 역시도 대체적으로

'그러하게 보이기 위해 꾸민 것'

이고

도매시장에서 막 나와서 가져가는 꽃의 형태는

신문지에 싸여있지만 절대 그것이 아니다.

손질은 필수다만 어렵지 않다.

*전문가의 그것들과 다르지만

기본적인 손질은 검색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름다움의 흔적

 

한때는 원예가위로 정확하게 정석대로 손질했지만

이제는 대충..

 

꽃 시장에서 돌이와 집에 오면

새벽의 피곤함을 갑작스럽게 온몸으로 느끼고

귀찮음이 밀려온다.

 

대충 손질하고 잎은 물에 닿지 않게 

꼭 정리하여 물에 넣어준다.

 

꽃은 오래 보지 못한다고 돈 아깝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치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 가치는 모두에게 다르겠지만

적은 가격에도

그 가격의 이상만큼

즐거움을 돌려주기도 한다.

 

고급스러운 플라워숍의

전문 플로리스트의 디자인된 꽃다발이 아니어도

저렴하고 흔한 꽃을 한 종류로만 장식하거나

내 느낌대로 다른 종류끼리 믹스하여 장식해도

어지간하면 이쁘다.

 

그 자체로 이쁜 게 꽃이니..

 

일어나 이쁜 꽃이 있는 집 한켠을 보면 웃음이 씩 나오고

그 기분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나는 

마치 특별한 날의 선물처럼 받는 꽃을_

 

대부분

내가 직접 내 집에 두기 위하여

가서 고르고 구매하여 온다.

 

 저렴하기도 하고 종류가 많아서 찾게 되는

도매 꽃 시장은

몇 군데 있지만 절화(생화) 꽃만 사기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이 가장 괜찮은 것 같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경부선 3층 꽃 도매상가

 

·시간:am12:00~pm12:00

·휴일:매주 토요일

 

·개인이 필요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구매한 꽃을 돈을 주고 꽃다발 포장해 주는 곳이 

한편에 있다.

 

·리본및 포장용 부자재등을 파는 곳도

새벽시간에 이용가능하다.

 

·생화를 제외한 몇몇 상가 외의

조화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상가는

새벽시간이 아닌 아침과 낮 시간에 운영한다.

 

·주차장 요금 할인권 등은

구매 시에 물어보거나 엘리베이터 옆쪽에 셀프 도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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